대주주는 지난달 노동조합과의 면담에서 '콘디발'을 위해 TF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노동조합은 TF가 '시간끌기용' 혹은 '재허가 구색 맞추기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 SBS 30년사(史) 수많은 TF가 존재했지만,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실행까지 책임지는 전권이 부여되지 않았고, 변화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인내를 갖고 이를 끝까지 책임질 리더십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재투자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 노동조합은 실효적인 TF 운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안한다.

첫째, TF의 명칭을 '새로운 30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사공동위원회'로 정한다.

둘째, TF는 SBS 대표이사와 종사자 대표인 언론노조 SBS본부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노사 동수로 구성한다.

셋째, TF의 핵심 의제는 콘텐츠의 재투자와 미래를 위한 디지털 분야의 자본 확충 방안 및 TY홀딩스 지배구조 개편 과정, TY 홀딩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SBS 소유경영 분리 강화 방안을 모두 포함한다.

넷째, 노사 공동위 구성과 운영 원칙에 대한 합의문을 2021년 1월 말까지 채택하며, 공동위원회 논의 결과는 노사합의로 채택한다. 

다섯째, 대주주인 윤석민 회장과 TY 홀딩스는 노사공동위 합의 결과 이행을 문서로 보증하며, 이의 이행을 위해 방통위에 해당 문서를 TY홀딩스 지배구조 변경 승인 조건으로 스스로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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