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협을 끝내며-이선희 조직국장
단협해지.. ‘무단협’ 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한 지난 두 달간의 시간을 돌이켜보니 ‘단체협약’ ‘투쟁’ 이라는 두 단어가 제 머릿속에 뚜렷하게 남았습니다.
단체협약(團體協約)
1. 노동조합과 사용자 또는 사용자 단체 사이에 체결하는 자치적인 법규.
2. 단체와 단체 또는 단체와 개인이 맺는 특수한 계약.
투쟁(鬪爭)
1. 어떤 대상을 이기거나 극복하기 위한 싸움.
2. 사회 운동, 노동 운동 따위에서 무엇인가를 쟁취하고자 견해가 다른 사람이나 집단 간에 싸우는 일.
검색창에 ‘단체협약’ ‘투쟁’을 입력하면 누구나 쉽게 사전적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문장을 읽고 이해하고 마음에 닿아 행동하기까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SBS 조합원들에게 지난 2개월 무단협 상태에서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투쟁’은 어떤 의미일까요? 또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요?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그 어떤 대의명분과 서면에 숫자로 남겨지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의 뜻을 정하고 마음을 모아 단호하게 행동했던 그 과정 또한 가치 있는 것이었다고 또 그런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한다고 답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터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지켜냈습니다. 그동안 맘고생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연말연시 되세요!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suwon@s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