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들 원하면 변경 가능”
‘시사교양국’의 ‘교양국’ 명칭 변경이 시사프로그램 축소의 의미를 담은 것 아니냐는 등의 우려에 사측은 큰 의미는 없는 것이며 구성원들이 원하면 재변경을 논의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와 사측의 2024년 2분기 제작편성위원회(이하 제작편성위)에서 <직제 변경에 따른 변화와 방향성>에 대한 안건이 집중 논의됐다. 노동조합은 지난 조직개편 때 방문신 사장이 “명칭을 단순화하고 직관화하며, 업의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라고 말한 바 있다며 시사교양국에서 ‘시사’라는 명칭을 뺀 이유를 따져 물었다. 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며 ‘시사’ 명칭을 뺀 건, 시사 제작을 줄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사측은 “조직개편으로 ‘미디어기술연구소’가 ‘기술연구소’로 바뀌는 등 전체적으로 부서 이름의 길이가 많이 줄었다”며 다른 의미는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지난 5월 7일 회사는 조직개편을 하며, 시사교양본부와 라디오센터를 합쳐 제작본부를 신설하고 산하 시사교양국을 교양국으로 명칭 변경한 바 있다.
노동조합은 현재 조직개편을 진행 중인 KBS를 사례로 들며, 시사프로그램의 축소나 변경의 의미를 담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재차 물었다. KBS는 시사 프로그램인 <추적60분>을 보도본부로 이관하고,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제작1본부를 사장 직속 교양다큐센터로 강등하는 조직개편을 계획 중인데 내부 반발이 큰 상황이다.
이에 사측은 과거에도 ‘교양국’ 명칭으로 조직을 유지한 기간이 꽤 있었다며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시사를 못하게 되거나 기존에 하던 프로그램을 안 하게 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업 PD 등이 시사교양국이라는 이름이 더 정체성이 맞지 않느냐고 한다면 연말에 조직 개편을 할 때 한 번 더 반영해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격변의 시기 교양국의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서는 구성원들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 때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