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 A&T지부는 사측과 능력급 및 능력급형 연봉제 사원(이하 능력급직 사원) 처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9월24일 시작했다. 노사 양측은 이 자리에서 능력급직 사원 처우 개선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능력급직 사원에 대한 임금과 승진 차별은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은 SBS미디어그룹의 고질적인 문제다. SBS는 능력급직 사원을 더 이상 채용하지 않고 이들이 뒤늦게 승진하면서 문제가 일부 해소됐지만, SBS A&T에는 상당수 능력급직 사원들이 승진을 하지 못한 채 저임금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SBS A&T지부는 지난 2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다시금 이 문제 해결을 사측에 요구했으며, 이동희 SBS A&T사장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해보자”고 답했다. 

SBS A&T지부는 <능력급직 사원 처우개선을 위한 TF> 회의에 앞서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차별 실태를 파악했다. 8월~9월 목동, 상암, 탄현 3개 사옥에서 잇달아 능력급직 사원 조합원들을 상대로 차별 실태와 해결 방안을 경청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능력급직 사원들은 “호봉 승급분이 호봉직과 큰 차이를 보인다”며 “임금 차별도 존재하는데 호봉 승급분까지 차이가 난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리고 호봉직과 달리 능력급직 사원들은 평가에 따라 승급분도 차등으로 나눠받고 있다.

또 다른 사원은 “노사 합의로 올해부터 승진 연한 단축자가 나오는데, 사측이 약속을 잘 이행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승진 연한 단축 마지막해인 2032년까진 TF를 유지해 회사가 해마다 약속한 단축 숫자를 잘 실행하는지 감시해달라는 뜻이다. SBS본부는 앞으로 SBS A&T에 존재하는 차별을 줄여나가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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