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로 푹푹 찌는 최근 노동조합으로 메일 1통이 들어왔습니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그린 카드뉴스가 첨부된 메일에는 영상편집팀의 막내 박나영 조합원이 끼니도 거르고 뉴스 제작에 힘쓰는 동료 선배들에게 간식 한 번 제공하고 싶다는 절절한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메일을 받고도 노조가 가지 않으면, 그건 어용이란 판단이 들었습니다.
곧장 고생하는 영상편집팀 조합원들을 위해 지난 11일 노조가 갔습니다.
서해 해풍을 맞고 자라 속이 꽉찬 사과로 만든 파이와 귀욤귀욤한 냥이빵에 커스터드 풍미가 가득한 크림이 담긴 밀크빵을 실내 적재 공간이 넓어 수동 운전만 가능한 SUV형 수레에 한가득 싣고 달려갔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사이다 같은 간식 타임이었다"
"속이 든든해 오늘따라 뉴스가 오토매틱으로 편집됐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노조가 간다'는 앞으로 이런 '간식 이벤트'가 필요한 SBS 본부의 어느 팀이라도 달려가겠습니다.
노동조합 이메일(suwon@sbs.co.kr)이나 문자 메시지(010-3194-4641)로 사연을 담아 '우선 방문 요청'을 보내주시면, 엄정한 심사를 거쳐 노조가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박나영 조합원의 카드뉴스처럼 초고퀄의 사연까지는 아니어도 괜찮습니다ㅎ)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suwon@s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