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성평등언론실천상 수상작 인터뷰⓵ 뉴스토리(김광현 채신이 김흥기 홍채은)

  우리 주변엔 이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 그 변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지만, 사람들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자녀들이라는 통상적인 가족의 형태가 아니면,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뭔가 저 가정은 불행할 거라는 단정적인 편견으로 쉽게 판단한다. 

뉴스토리를 제작 중인 김광현 기자와 채신이 작가
뉴스토리를 제작 중인 김광현 기자와 채신이 작가

  “그러한 사회적인 편견과 잘못된 시선 때문에 사람들이 불행해진 것이지 그러한 가족 구성 자체가 불행을 초래하지는 않아요.”(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 뉴스토리 중)

  지난 1월 17일 방송된 <뉴스토리-혼자서 부모가 된 사람들>은 비혼 출산과 독신 입양 등 혼자서 부모가 되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조명했다. 선택은 어려웠지만, 그들이 선택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은 행복함이 넘쳤다. 사회적 편견과 그 편견보다 늦은 법과 제도를 지적하며, 우리 사회가 포용해야할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모습을 조망했다. 김광현 기자와 채신이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어떤 것이었나?

  꽤 많은 혼자 사는 여성분들이 아이를 출산하기를 원하고 있고, 그 방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 사회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가족의 모습을 벗어나면, ‘좀 비정상이다. 불행할 거다’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뉴스토리>에서 소개한 분들은 상당히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들의 행복은 누군가 재단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우리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해야하며,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토리-혼자서 부모가 된 사람들
뉴스토리-혼자서 부모가 된 사람들

-혼자 부모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제도적 지원은 미비하고 논의조차 거의 없는 것 같다?

  댓글이 3천개가 넘었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사람들의 인식이 생각보다 많이 열려있고 긍정적인 인식이 많아졌는데, 문제는 그런 인식에 비해 제도하고 법이 너무 뒤쳐져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소개된 가정이 행복한 것은 분명히 경제적으로 자립이 가능한 상태기 때문인 점도 있을 것이다. 제도적 지원 속에서 정자은행 같은 것이 한국에 설치가 된다면, 비용적인 문제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뉴스토리-혼자서 부모가 된 사람들
뉴스토리-혼자서 부모가 된 사람들

-자발적 미혼 출산 등의 사례자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덴마크에서 미혼 출산을 한 이샘나 씨의 경우 혼자서 출산하려는 분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에서 섭외를 했다. 계엄 때문에 방송이 미뤄졌는데, 그 사이 마음을 바꾸시면 어떨까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런데 이샘나 씨의 경우 본인이 감추지 않고, 사람들에게 본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으셨던 거 같다. 

  이샘나 씨는 <뉴스토리> 방송 이후 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았고, 이후 KBS의 <더 보다>나 TV조선의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등에서 자발적 미혼모로 소개되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자꾸 나오다보면, 사람들이 이런 가정도 행복하구나라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적 인식이 좀 확산됐다는 점이 반가웠다. 

김광현 채신이 김흥기 제작진이 성평등언론실천상을 수상하고 있다.
김광현 채신이 김흥기 제작진이 성평등언론실천상을 수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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