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어제 노보를 통해 "윤석민 회장이 TY홀딩스 문제를 결자해지하라"고 다시 강조했다. TY홀딩스 측이 지난 15일 SBS본부 사무처와의 비공식 면담에서 "윤석민 회장은 협의 당사자가 아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노보 발행 직후 TY홀딩스 측은 대표 명의로 갑자기 180도 입장을 바꿔 "윤회장이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실무협의가 완료되는 시점에는 관련 계열회사 대표이사들과 함께 SBS 종사자 대표와 만날 계획"이라고 입장문을 내놨다. 그러나 SBS 본부는 최근 또다른 SBS 경영진도 방통위 관계자에게 “윤석민 회장은 소유 경영 분리 원칙에 따라 협상 당사자가 아니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어제 TY 홀딩스 대표 명의의 입장문은 윤회장의 심기를 경호하려다 궁벽한 논리가 탄로나자, 돌연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에 불과하다. 방통위 심사 때는 책임자로 이행각서에 서명하고, 다시 말을 바꿔 당사자 아니니 안 만나겠다고 강변하다가, 또다시 입장을 바꿔 종국적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하면 우리는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 이렇게 조변석개하는 상대를 ‘성실협의’ 대상으로 신뢰할 수 있는가?

협의 완료의 책임은 방통위 승인 조건 이행의 책임 당사자 윤석민 회장의 몫이다. 윤석민 회장은 자신의 명의로 직접 SBS 구성원 앞에 종사자 대표와의 대화 일시, 장소를 명토박아 제시하라. 윤 회장이 책임 당사자임을 스스로 선언하고 신뢰를 담보하라. ‘성실 협의’는 그럴 때 비로소 가능해 질 것이다.

윤석민 회장의 답신을 기다리겠다.

2020년 9월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저작권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