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윤석민 회장이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끝장 집회'를 진행합니다. "TY홀딩스 승인 조건 이행 책임 회피 윤석민 회장 규탄 집회"입니다.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TY홀딩스 체제는 소유 경영 분리를 위해 분투노력했던 SBS 노동조합 22년사(史)와 대척점에 있습니다. 이런 한계를 잘 알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월 SBS 미디어홀딩스 최대주주를 TY홀딩스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하면서, '종사자 대표와의 성실 협의'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협의 이행을 위해 윤석민 회장과의 단독 협의를 제안해 왔지만, 윤 회장은 이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통위가 부과한 대주주의 책임을 명백히 부인하는 것입니다. 언론노조 SBS본부가 윤석민 회장과의 단독 협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윤 회장이 조건부 승인 당시 방통위 이행각서에 서명한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노사간 신뢰와 소유 경영 분리 약속을 파기하며 3년 가까이 종사자 대표인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거부해 온 윤회장은, 아니나 다를까 실효성 없는 형식적 협의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 노력없이 횟수나 채우는 식의 협의에는 조금도 들러리를 설 의사가 없습니다.
노동조합은 지난 2004년 재허가 파동 당시 태영건설의 지배주주 자격 박탈 위기에서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그런 도움이 없이 자산규모 10조원대 육박하는 지금의 TY홀딩스는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윤석민 회장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SBS의 미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위기를 극복할 첫 단추를 끼울 것인지 윤석민 회장은 결단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는 윤석민 회장에게 달려 있습니다.
SBS 종사자를 대표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내일(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앞에서 매일매일 릴레이 집회를 시작합니다. 윤석민 회장이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 테이블에 나설 때까지 집회는 계속될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2020년 10월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