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두환’ 윤석열은 퇴진하라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발표한 윤석열의 대국민 특별담화는 모두 맞는 말이다. 담화 겨냥 대상이 국회가 아닌 윤석열이라면 말이다.
“윤석열로 인해 국정은 마비되고, 국민들의 한숨은 늘어나고 있다. 계엄 선포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다. 지금 용산은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계엄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되어야할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된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독재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퇴진을 촉구한다. 이와 같은 조치는 자유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다.”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계엄령을 선포한 이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뿐이었다. 모두 자신들의 권력 연장을 위해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을 군홧발로 짓밟았다. 이들의 말로는 참혹했다. 한 명은 하와이로 쫓겨났고, 한 명은 암살됐으며, 한 명은 백담사로 도망쳤다.
윤석열도 자신의 정치권력 연장을 위해 위헌적 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군홧발로 유린했다.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탄핵은 기본이고, 내란죄에 대한 수사도 각오해야 한다. 그러니 더는 자리에 연연하며 국민을 괴롭히지 말고, 즉시 하야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아울러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SBS미디어그룹이 지상파 방송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계엄 사태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위축 축소되거나 편집•편성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발생한다면 ‘용산 전두환’ 윤석열의 부역자라 판단하고 단호히 ‘처단’할 것이다.
2024년 12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